KBO 리그 구장별 편의시설 비교 가이드
KBO 리그의 팬이라면 누구나 ‘직관’의 즐거움을 한 번쯤 경험했을 것이다. 그런데 구장마다 분위기도 다르고, 편의시설 수준도 다르다 보니 처음 방문하는 팬들에게는 막막하게 느껴질 수 있다. 이번 글에서는 전국 10개 KBO 리그 구장의 주요 편의시설을 비교해, 직관을 더 알차게 즐길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1. 서울 고척스카이돔 (키움 히어로즈)
전국 유일의 돔구장으로, 우천 시에도 문제가 없다. 내부에는 푸드코트, 패스트푸드점, 커피전문점이 고루 마련돼 있다. 내부 에스컬레이터가 있어 노약자나 가족 단위 방문자도 불편 없이 이동 가능하다. 또한 깔끔한 화장실 관리가 강점 중 하나다.
2. 잠실야구장 (LG 트윈스, 두산 베어스)
역사가 깊은 구장이지만 노후화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매점은 풍부하나 결제 대기 시간이 긴 편이다. 경기장 내에 화장실 수가 부족해 이닝 사이 줄이 길어지기도 한다. 대신 지하철과의 접근성은 전국 최고 수준이며, 외부 반입이 자유로운 점도 특징이다.
3. 인천 SSG 랜더스필드
가족 관람객을 위한 키즈존, 그라운드와 가까운 잔디석, 그리고 지역 특색을 살린 음식들이 매력 포인트다. 전광판 크기와 음향 시스템도 수준급이며, 주차장은 넓지만 입출차 시간은 오래 걸리는 편이다.
4. 수원 KT 위즈파크
신축 구장인 만큼 전반적인 시설 수준이 우수하다. 무선 충전 스탠드, 고화질 전광판, 다양한 외식 브랜드가 입점해 있으며, 패밀리존, 커플존 등 테마별 좌석이 인상적이다. 화장실도 넉넉하고 청결하게 관리되고 있다.
5. 창원 NC파크
야구장 설계부터 팬 친화적으로 설계되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야경이 멋지며, 좌석 간 거리도 넓어 관람 쾌적성이 뛰어나다. 전용 앱으로 좌석주문, 매점예약 등이 가능하며, 외부 음식 반입은 불가하나 내부 매장이 다양하다.
6.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
내륙 특성상 무더위에 대비한 아이스박스, 그늘막 존 등이 유용하다. 음식 반입이 비교적 자유롭고, 지역 맥주 등 특색 있는 메뉴가 많다. 주차 공간은 협소하나 대중교통이 인접해 있어 접근성은 양호하다.
7. 광주 챔피언스필드 (KIA 타이거즈)
지방 구장 중에서 규모가 크고 설계가 모던하다. 좌석 간 공간이 넉넉하고, 구장 주변에 먹거리 상권이 형성되어 있다. 일부 구역은 음향이 다소 불균형하다는 평이 있으며, 1루 측에 가족 단위 좌석이 잘 마련되어 있다.
8.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관중석에서의 시야가 뛰어나고, 지역 특색을 살린 다양한 먹거리가 인기다. 다만 구장 외곽 시설은 개선이 필요한 부분도 있다. 최근 일부 구역은 리뉴얼되며 좌석 쿠션, 음향 품질 등이 개선되고 있다.
9. 부산 사직야구장 (롯데 자이언츠)
열정적인 팬들로 유명한 사직구장은 분위기는 최고지만, 시설 노후화는 단점으로 지적된다. 외부 음식 반입이 자유롭고, 야구장 내 소주 판매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팬들의 애정이 높다. 다만 화장실, 의자 간격 등은 개선 여지가 있다.
10. 전주/마산 등 중립 경기장
중립 경기가 종종 열리는 경기장들은 한시적으로 운영되기에 편의시설은 제한적이다. 이동식 매점, 간이 화장실이 중심이므로, 방문 전 사전 정보를 확인하고 준비물은 미리 챙기는 것이 좋다.
총평
KBO 구장은 각 구단의 팬문화, 지역 특색에 따라 색깔이 다르며, 편의시설도 차이를 보인다. 직관을 계획하고 있다면 방문할 구장의 구조와 서비스 수준을 사전에 체크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여름철에는 음료 보관, 그늘 유무, 화장실 위치까지도 미리 확인해두면 훨씬 쾌적한 야구 관람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