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화려하게 막을 올립니다.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로 손꼽히는 BIFF는 매년 전 세계 영화인들과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신작부터 고전, 실험 영화까지 다양한 상영작을 소개합니다. 이번 해에는 어떤 작품들이 상영되고 주목받고 있는지, 주요 섹션별로 정리해드립니다. 이 글 하나로 BIFF 2025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개막작과 폐막작: 영화제의 시작과 끝
2025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작은 한국과 프랑스 합작 영화인 <달의 조각들>입니다. 여성 감독 이서윤이 메가폰을 잡은 이 작품은 감성적인 영상미와 실험적인 서사로 국내외 비평가들의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프랑스 남부를 배경으로 한국 유학생과 프랑스 화가의 만남을 그린 이 작품은 인물 간의 정서와 언어 장벽을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개막식 당일 야외 상영관에서 첫 선을 보이며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폐막작은 이란 감독 자흐라 마흐디의 신작 <사막의 노래>가 선정되었습니다. 인권과 가족을 주제로 한 이 작품은 이미 베를린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바 있으며, BIFF 폐막작 선정으로 다시 한번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번 BIFF의 시작과 끝은 여성 감독들의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으며, 한국과 중동, 유럽의 감성이 아름답게 교차하는 순간들을 관객들에게 전달합니다. 이처럼 개막작과 폐막작은 영화제의 방향성과 메시지를 담고 있어, BIFF의 전체 색깔을 미리 살펴볼 수 있는 키 포인트입니다. 두 작품 모두 시네마틱한 영상미와 강력한 주제를 담아내며, 영화제를 찾는 모든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습니다.
주요 경쟁 부문 상영작 소개
2025 BIFF 경쟁 부문에서는 신예 감독들의 패기 넘치는 작품들이 눈길을 끕니다. ‘뉴 커런츠’ 부문에는 한국의 신인 감독 정한결의 <정류장 끝에서>가 선정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도시 외곽의 오래된 버스 정류장을 배경으로, 노년과 청년의 우정을 그려낸 감성 드라마입니다. 리얼한 연출과 섬세한 감정선으로 심사위원단에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같은 부문에서 주목할 또 다른 작품은 태국 감독 윗타야 찬차로엔의 <비 오는 시장의 아이들>입니다. 방콕의 재래시장을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다큐멘터리와 극영화의 경계를 허무는 방식으로 아이들의 삶을 생생하게 담아냅니다. 실제 시장 상인들과 아이들을 배우로 기용해 영화적 사실성과 몰입도를 높였습니다. 아시아 영화의 미래를 이끌어갈 창작자들이 모이는 '뉴 커런츠' 부문 외에도, ‘플래시 포워드’ 부문에서는 유럽, 남미 등 세계 각국의 신작들이 소개됩니다. 예를 들어, 이탈리아 감독 마르코 사토리의 <공기 속의 시간>은 인간 관계의 단절과 연결을 시적인 연출로 풀어내며 유럽 평론가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경쟁 부문은 단순한 흥미를 넘어, 전 세계 영화 산업의 방향성과 실험을 읽을 수 있는 창이 됩니다.
화제의 특별 상영작 및 국내 작품
올해 BIFF 2025에서는 특별 섹션인 '오픈 시네마'와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에서도 대작들이 대거 상영됩니다. 그중 가장 주목받는 작품은 박찬욱 감독의 신작 <하얀 숲의 그림자>입니다. 미스터리와 철학적 질문이 어우러진 이 영화는 베니스 영화제에서 첫 공개된 이후, 부산에서는 아시아 최초로 상영되어 티켓 오픈과 동시에 매진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봉준호 감독의 단편 컬렉션 <침묵의 소리들> 역시 특별 상영되며 기대를 모읍니다. 이 작품은 미개봉 단편들을 모아 하나의 옴니버스 형태로 구성된 실험적인 시도로, 팬들과 평론가 모두의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 다큐멘터리 분야에서도 <불꽃 속의 노동자들>이라는 작품이 상영되며, 실제 조선소 노동자들의 현실을 진솔하게 담아내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해외 화제작으로는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천 개의 강>이 있습니다. 아마존 원주민의 환경 문제를 다룬 이 작품은 실제 촬영을 원주민들과 함께 진행하였으며, 국제적인 환경 운동과 맞물려 깊은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이처럼 BIFF는 국내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화제작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축제입니다.
2025 부산국제영화제는 다양한 주제와 장르의 상영작을 통해 세계 영화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개막작, 경쟁작, 특별상영작 모두가 그 자체로 큰 의미를 지니며, 관객들에게 폭넓은 감동을 전합니다. 지금 바로 BIFF 공식 홈페이지에서 상영일정과 예매 정보를 확인하고, 놓치기 아까운 영화들을 직접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