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발트·망간·흑연 핵심소재 밸류체인 비교 분석
리튬과 니켈에 이어 2차전지 밸류체인을 완성하는 핵심 원료는 코발트, 망간, 그리고 흑연입니다. 이 세 가지는 배터리 성능과 안정성, 원가 구조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며, 공급망 재편 논의에서 빠지지 않는 소재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2025년 10월 기준 글로벌 시세, 주요 생산국, 한국 기업의 대응 전략, 향후 기술 트렌드까지 정리했습니다.
핵심 요약
- 코발트: 아프리카 DRC(콩고민주공화국)가 전 세계 생산의 70% 이상을 차지합니다.
- 망간: 배터리용 황산망간은 중국 비중이 80% 이상으로, 공급망 편중이 심합니다.
- 흑연: 음극재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소재로, 천연·인조 모두 중국 의존도가 높습니다.
- 한국은 코발트·망간 정제보다는 전구체·양극재 단계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구조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1) 코발트: 공급 집중과 가격 변동성
코발트는 주로 리튬이온 배터리의 안정성을 높이는 소재로, 주로 하이니켈 양극재에 소량 포함됩니다. 2025년 10월 기준 코발트 톤당 시세는 약 2만 8천 달러 수준으로, 전년 대비 7% 하락했습니다. 이는 전기차 수요 둔화와 재고 조정의 영향입니다.
주요 생산국은 콩고민주공화국(DRC), 인도네시아, 호주이며, 정제는 대부분 중국에서 이루어집니다. 공급망의 정치적 리스크가 여전히 크며, 인권 이슈로 ESG 평가 항목에서도 자주 언급됩니다.
2) 망간: 저가형 배터리 확대의 핵심
망간은 LMO, NCM, LMFP 등 다양한 조합에서 사용되는 전이금속입니다. 특히 LMFP(리튬망간철인산) 전지 확산으로 망간의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중국이 전 세계 배터리급 망간 생산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공급 리스크가 존재합니다.
가격은 톤당 약 1,800달러 선으로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전기차 판매가 회복될 경우 단기 급등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국 기업 중에서는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 코스모신소재 등이 망간계 양극재를 확장 중입니다.
3) 흑연: 음극재 시장의 절대강자
흑연은 배터리 음극재의 핵심입니다. 천연흑연은 아프리카와 중국, 인조흑연은 중국 중심으로 생산됩니다. 2025년 10월 기준 흑연 시세는 kg당 약 8200달러 수준으로 완만한 등락세입니다.
중국의 수출 규제 강화로 한국 기업들이 북미·호주산 천연흑연 공급선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포스코퓨처엠과 LG화학은 캐나다·미국 업체와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국내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와 한솔케미칼이 인조흑연 파일럿 생산을 시작했습니다.
4) 한국 기업들의 대응 전략
국내 기업들은 소재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세 가지 전략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 해외 광산 및 정제 기업과의 장기 공급 계약 (예: 포스코퓨처엠-필리핀 니켈광산, 에코프로-DRC 코발트 협력)
- LFP·LMFP·NCMA 등 다층 포트폴리오 확장으로 원재료 리스크 분산
- 북미 현지 조달 및 IRA 세액공제 대응 구조 강화
이런 흐름은 단기적인 수익성보다 중장기 안정적 공급망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5) 종합 정리 및 전망
코발트·망간·흑연은 단기적으로는 중국 의존도가 높지만, 장기적으로 북미와 유럽 중심의 공급 다변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 배터리 산업은 이미 기술 경쟁력과 소재 밸류체인 통합을 통해 가격보다 품질·수율 중심으로 전환하는 단계에 들어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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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 원자재 페이지 바로가기출처: Reuters, Bloomberg, KED Global, 코트라 산업자료 (2025.10.13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