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전 세계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K-POP DEMON HUNTERS》는 케이팝 아이돌과 퇴마 액션이라는 이색적인 세계관으로 큰 화제를 모은 애니메이션입니다. 특히 여성 중심 팀플레이, 스타일리시한 액션, 음악 요소가 결합된 이 작품은 기존에 보기 어려웠던 K-애니 스타일을 선보이며 전 세계 팬층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비슷한 분위기, 설정, 구조를 가진 애니메이션 3편을 중심으로 추천드리며, 각각의 공통점과 매력을 정리해봅니다.
걸그룹+액션 혼합물의 대표작 ‘Zombieland Saga’ (아이돌, 좀비, 지역홍보)
《Zombieland Saga》는 죽은 소녀들이 부활해 좀비 아이돌로 데뷔한다는 기상천외한 설정으로 시작됩니다. 일본 사가현을 배경으로, 각기 다른 시대에서 온 소녀들이 아이돌 그룹 ‘프랑슈슈’를 결성, 노래하고 춤추며 지역을 살리는 프로젝트에 투입됩니다.
이 작품의 매력은 무엇보다도 ‘아이돌 활동’과 ‘초자연적 정체’의 이중성입니다. 무대 위에서는 반짝이는 아이돌이지만, 현실에서는 몸이 부서지고 색이 바래는 좀비의 존재감이 코믹하고도 서글프게 그려집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퇴마라는 비밀스러운 임무를 수행하는 걸그룹이라면, 이쪽은 좀비라는 비밀을 감추고 공연을 이어가는 콘셉트입니다.
음악 연출 또한 완성도가 높으며, 한 회 한 회 뮤직비디오처럼 연출되는 장면들은 K-POP 팬들에게도 익숙한 카메라 무빙과 퍼포먼스를 떠올리게 합니다. 코미디, 감동, 성장서사를 동시에 담은 Zombieland Saga는 KDH 팬들이 무리 없이 빠질 수 있는 작품입니다.
강렬한 여성 액션의 정수 ‘킬라킬’ (변신, 전투복, 학교 배틀)
《킬라킬(Kill la Kill)》은 특수 전투복을 입고 벌어지는 초강력 전투 액션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애니메이션입니다. 여고생 ‘마토이 류코’는 아버지를 죽인 원수의 단서를 찾기 위해 호노지 학원에 전학 오고, 그곳에서 정체불명의 전투복을 입고 전투에 뛰어듭니다.
킬라킬은 스타일리시한 연출, 과장된 액션, 빠른 편집으로 유명하며, ‘옷의 힘’이라는 개념을 통해 자아, 억압, 해방 같은 주제를 은유적으로 그려냅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멤버들도 평소엔 걸그룹이지만, 무대 뒤에서는 악령을 처치하기 위한 의상 변화 및 전투 모드가 존재하는데, 이 점에서 킬라킬과 강한 공통분모를 가집니다.
또한 주인공들의 여성 연대, 라이벌 구도, 팀워크 중심 서사는 두 작품 모두의 중심이 되는 키워드입니다. 감각적인 액션과 강한 비주얼 연출이 돋보이는 킬라킬은 KDH 팬들에게 더 자극적이고 빠른 액션 버전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음악과 초능력의 만남 ‘Vivy: Fluorite Eye’s Song’ (AI, 음악, 전투)
《Vivy: Fluorite Eye’s Song》은 AI 가수 ‘비비’가 음악을 통해 인류를 구한다는 사명을 안고 싸우는 이야기입니다.
이 애니는 단순히 음악이 중심인 것이 아니라, 무대와 전투, 감정과 임무가 동시에 얽혀 있다는 점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매우 유사합니다.
비비는 원래 ‘무대에서 노래만 부르도록 설계된 AI’였지만, 미래에서 온 AI ‘마츠모토’와 만나 각종 사건에 개입하며 점점 인간적인 감정을 배우고 성장해갑니다.
음악 장면은 극도로 정교하게 연출되며, 전투 장면은 SF 애니 특유의 속도감과 중력을 활용한 연출로 긴장감을 극대화합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현실과 오컬트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한다면, Vivy는 AI와 인간의 정서를 잇는 존재로, 감성적이면서도 전투적인 여주 중심 서사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할 만한 작품입니다.
《K-POP DEMON HUNTERS》는 단순한 아이돌 애니가 아니라, 음악과 전투, 여성 캐릭터의 성장이라는 복합적 요소를 지닌 작품입니다. 비슷한 결의 작품을 찾고 있다면 《Zombieland Saga》, 《킬라킬》, 《Vivy》는 각각 다른 방식으로 그 공통점을 공유합니다. 액션, 음악, 정체성, 팀워크를 즐기는 시청자라면, 이 애니메이션들도 강력 추천드립니다. 이제, 무대 위의 빛과 그림자 속 이야기들을 더 넓게 탐험해보세요.